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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7 11:51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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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조국백서’를 공동집필한 진중권(왼쪽부터), 김경율, 서민, 강양구, 권경애가 토론하는 모습./사진제공=천년의상상

[서울경제]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예정됐던 자신의 강의가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말) 때문에 취소됐다고 주장했다.파워사다리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달 20일과 27일 저녁 7시부터 충남에 있는 서산시립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가 있었다”고 상황을 전한 뒤 “한 가지 고민은 21일 오전 7시 반 진주서 강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장거리 운전을 꺼려하는 편이지만 강의가 끝난 밤 9시 서산서 진주까지 갈 대중교통편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40만원을 내고 택시를 탈지 운전할지 고민했다”고도 적었다.

서 교수는 이어 “이 고민은 대깨문들에 의해 해결됐다”면서 “강의가 취소돼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오늘 관장님이 전화를 하셔서 그 강의를 취소해야겠다고 알려왔다. 관장님은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지만 난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면서 누군가가 보낸 메시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서 교수가 올린 메시지를 보면 “기생충 서민아. 너 서산에서 강연 취소됐지? 그거 내가 압력했다. 내가 대깨문이거든”이라면서 “강연하려면 네 당 국민의힘 소속에서 하라”는 내용이 적혔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고민이 해결돼 기분이 좋았지만 이로써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 나라는, 대깨문의 나라라는 것을···”이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서 교수는 “내 인생 최악의 정권을 이렇게 만나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참담하다”면서 현 정권을 향해 대립각을 세웠다.

서 교수는 지난달 23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 ‘내 생애 이보다 더 무능한 정권을 만날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또 이 정권이 들어서니까 너무 무능한데다 도덕성도 무너졌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 정부가 경제하고 외교하고 안보, 모든 것을 망쳤을 때도 저는 비판하지 않았다. ‘그래도 착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너지니까 너무 슬프더라”고 상황을 짚은 뒤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 반어법을 연마했는데 이것을 설마 우리 편한테 쓸 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분노해서 비판한다”고도 했다.

서 교수는 이어 “기생충은 숙주와 공생이 목표이기 때문에 숙주에게 최소한의 피해만 입히려 노력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를 빈사 상태로 몰아서 자기 힘을 과시하는 게 목표”라면서 “현 정권이 지금 딱 그런 게 국민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고, 그리고 그 후유증도 심각할 것 같다. 정부가 물러나고 난 뒤에 뒷수습을 하는 것도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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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한새봉 농업생태공원 개구리논에서 시민들이 벼 베기 체험을 즐기고 있다.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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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의 단골
‘낚시꾼 스윙’ 최호성 선수

경기도 성남 분당 '완도전복마을'의 전복 라면(앞)과 전복회./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 선수 최호성(47)은 필사적으로 먹는다. 단순히 맛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자신의 생존이 달린 골프를 더 잘 하는 데 필수적인 체력을 비축하려는 것이다. “먹어야 힘을 쓸 수 있으니까요. 항상 스태미너를 생각해서 먹습니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도 영양가 위주로 선택합니다.”

고기와 생선 등 단백질류를 자주 먹는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식은 먹고 바로 스태미너가 돼 나온다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체력을 길러주는 것 같아요. 전복 같은 해산물은 흡수가 빨라서 그런지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고요.” 최 골퍼가 평소 즐겨 찾는 ‘스태미너 맛집’ 4곳을 알려줬다.

완도전복마을

“이 집에 한번 가면 전복으로 배를 채웁니다. 혼자서 대여섯 마리는 먹으니까요. 사시미(회)로 먹고 나서 ‘전복 라면’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곳 주인 최정희씨는 “일본 골프 대회에 참가 중이던 최 골퍼가 갑자기 우리집에 와서 전복을 먹고는 바로 일본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고 했다. 식당이라기보다는 전복을 전문으로 하는 해산물 직판장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전복 포장 주문 판매가 몰리는 추석 등 명절이나 연휴에는 식당 영업을 아예 안 하기도 한다. 매일 전남 완도에서 올라오는 살아있는 전복으로 가득한 수조 옆으로 작은 플라스틱 테이블이 2개 있다. 어찌나 싱싱한지 내장까지 회로 먹어도 비리지 않다. 전복을 회나 구이, 찜 등 원하는 대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전복은 1kg 단위로 판다. 1kg당 전복 마릿수를 ‘미’라고 하는데, 8~9미(7만원)와 9~10미(6만5000원)짜리 큰 전복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국물이 아주 개운한 전복 라면은 넣어주는 전복 크기에 따라 6000원이나 7000원 받는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 대왕판교로 255

디엔차이

“체력을 기르는 데 좋은 해삼과 새우로 만든 메뉴가 있어서 자주 찾는 중식당인데, 짜장면·짬뽕 두루 맛있어요.”

경기도 용인 기흥 일대에서 소문난 이 중식 맛집에 가면 그는 ‘오룡해삼’과 ‘어향동고’를 주문한다. 오룡해삼은 해삼 안에 다진 새우를 넣고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낸 뒤 청경채 등 각종 채소와 함께 접시에 담아 걸쭉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를 부어 내는 요리이고, 어향동고는 표고버섯(동고) 두 장 사이에 다진 새우 살을 마치 햄버거처럼 끼워 넣고 튀김옷 입혀 튀겨낸 뒤 매콤새콤달콤한 어향 소스를 끼얹은 요리다. 스태미너 하면 빠질 수 없는 낙지를 통째로 넣은 ‘낙지짬뽕’도 인기 메뉴다.

자장면 6000원, 짬뽕 7000원, 낙지짬뽕 1만1000원, 오룡해삼 4만·5만5000원, 어향동고 4만·5만5000원. 경기도 용인 기흥 용구대로2469번길 20

대가원

“한우 먹을 땐 여기 갑니다. 등심만 파는 전문점이에요.”

싸지는 않지만 비슷한 등급의 한우를 다루는 다른 고깃집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고기를 구워 먹는 두꺼운 원통형 무쇠 철판에 잘게 다진 깍두기와 깍두기 국물을 넣고 볶아주는 ‘깍두기볶음밥’은 고기로 느끼해진 입을 칼칼하게 씻어준다. 역시 무쇠 철판에 끓여주는 ‘된장죽’도 구수하고 개운하다.

한우 생등심 4만1000원(180g), 깍두기볶음밥·된장죽 각 4000원, 열무국수 5000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중부대로 360-5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 프로골퍼./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등대횟집

“제 고향 포항이 물회가 탄생한 곳이잖아요? 이 집에 가시면 포항 물회를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포항식 물회는 육수가 따로 나온다. 취향대로 육수를 부어 물회로 먹거나 양념에 비벼 먹는다. 가늘게 썬 생선회와 각종 채소·깨소금·김가루가 담긴 대접에 살얼음 낀 육수, 공기밥이 딸려 나온다. 물회로 반쯤 먹고 난 다음 밥을 말아 먹는 것이 일반적인 ‘포항 현지 스타일’인 듯하다.

자연산 물회 1만3000·2만원, 오징어 물회 1만2000원.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동로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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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척추질환 5년 새 100만명 급증
생활습관 변화가 획기적인 결과
발병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

약침으로 척추 통증 원인 잡고
추나요법 2~3개월 받으면 효과
생활 속 한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사회·경제 대부분의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지난 13일에는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최대 10만원의 벌금을 낼 수도 있다.

또 달라진 풍경 중 하나는 감기·독감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호흡기 바이러스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호흡기 바이러스 양성률(확진자 비율)은 8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국민의 생활습관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예방 수칙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외부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생활습관의 작은 변화가 획기적인 결과를 낳은 셈이다.

5명 중 1명 척추질환, 나쁜 습관이 주원인

이 소식을 접하면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척추질환자들을 떠올렸다. 감기만큼이나 국민을 괴롭히는 것이 척추질환이다. 척추질환이란 경추(목뼈)부터 미추(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에 발생하는 추간판(디스크) 장애, 변형, 통증 등의 질환 모두를 말한다. 실제로 척추질환은 우리 국민의 5명 중 1명이 겪을 만큼 우리 삶과 밀접하다.파워볼게임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질환자는 920만737명으로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800만명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1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척추질환자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 16일은 ‘세계 척추의 날’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척추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세계 척추의 날을 지정할 만큼 척추질환자는 세계적으로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척추질환은 자신도 모르게 오랜 시간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한 부담이 누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막을 수 없지만, 척추에 부담을 주는 나쁜 생활습관은 퇴행을 더욱 가속한다. 척추질환은 과거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운동량이 줄고 앉아 있는 시간은 늘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퇴행과 신체의 불균형으로 인한 척추질환은 그 원인이 오랜 기간 누적돼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시간에 치료하기 어렵다. 또 통증으로 인해 신체 균형을 되찾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기 어려워 질환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척추질환 치료에서는 환자 관리를 위한 자세 교정, 운동법 교육 등 생활지도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런 차원에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호흡기 질환 예방수칙을 잘 따르고 있는 것처럼, 척추질환도 예방수칙을 잘 따른다면 급격하게 증가하던 환자가 감소하지 않을까.

척추질환 예방수칙은 어렵지도, 많지도 않다. 필자가 제시하는 4가지 예방법을 익히고 실천한다면 척추 나이를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저명한 척추외과 의사 나켐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바른 자세로 앉기만 해도 척추와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 30% 이상 줄일 수 있다. 결국 잘못된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주고,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인 것이다. 전체 인구의 80%는 살면서 한 번쯤 요통을 경험한다. 만약 어느 날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생활 속 자세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걷기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걷기 운동은 부담 없이 온몸을 사용하는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다. WHO도 요통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자주 걷는 것을 권장한다. 걷기 운동을 할 땐 허리를 곧게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편 상태로 시선을 정면에 두고 걸으면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다음은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IT 기기의 발달과 대중화로 현대인은 척추질환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몰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허리는 굽고 목은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는 척추 배열의 불균형을 야기해 변형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요추·경추 추간판탈출증(허리·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의식적으로 줄여야 한다.

네 번째는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척추와 주변 근육 등 연부 조직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영양 공급을 촉진한다.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신체 균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척추질환 예방법은 간단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실천하기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실천하기도 전에 척추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느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와 목의 통증이다. 통증은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인 만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방치료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침 치료가 있다. 침 치료는 근골격계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향상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발표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를 살펴보면 허리 통증이나 목 통증 환자가 침 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률이 각각 30%,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해당 연구들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이른 시일 내 치료를 받을수록 수술률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예방만큼 제때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침 치료 하면 통증 환자 수술률 감소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분으로 비뚤어진 뼈와 관절·근육·인대를 밀고 당겨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해결하는 추나요법도 척추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추나요법을 2~3개월에 걸쳐 10회 정도 받으면 신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추나요법·약침·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한다면 치료 효과는 배가된다. 약침 치료로 통증의 원인을 잡고, 한약 처방을 통해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한다. 척추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는 한약인 ‘청파전’에 함유된 ‘신바로메틴’ 성분은 신경재생 효과가 있어 2003년 미국 물질특허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감기 등 감염병 환자가 크게 감소한 것을 두고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한다. 예방수칙의 강력한 효과를 이만큼 체감할 수 있었던 적이 있었을까. 이제는 감염병 예방수칙뿐 아니라 국민 질환인 척추질환 예방수칙도 일상에서 잘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때다.


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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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층 이상 건물 4700개, 고가사다리차는 10대
"난연성 기준 통과해도 화재 위험 여전"
법 개정 전 지은 건물들 화재에 더 취약
"영국, 참사 이후 고층건물 재시공 지원"

지난 9일 오후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 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2시 35분께 14시간 30여분 만에 초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의 대형 화재로 고층 건물에 대한 화재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층 건물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데다 건설 자재마저 불에 잘 타는 소재로 된 곳이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불에 잘타는 소재에 불 붙어 시작
지난 8일 울산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6가구가 전소되고 8가구가 반전소 됐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날 불길이 건물의 외벽을 타고 빠르게 올라가면서 화재를 더욱 키웠다.

당시 화재를 목격한 네티즌들은 '나무 목재에 석유를 부은 것처럼 불이 타오르더라', '저 아파트 사는데 평소에 윗층에서 담배꽁초 던지는 모습을 자주 봤다', '불에 잘타는 공법 누가 해줬는지 찾아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울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차 합동 감식 중간브리핑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점을 3층 야외 테라스의 나무 데크라고 밝혔다. 데크는 공원이나 테라스의 바닥재로 많이 사용된다.

당시 화재는 불에 약한 나무 데크 위에 발생한 화재가 벽면에 있던 알루미늄 복합 패널에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벽면 외장재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복합 패널 역시 불에 잘타는 소재라 화재가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이번 울산 화재와 비슷한 2010년 부산 해운대 우신골든스위트 대형 화재 역시 불에 약한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된 외벽 마감재가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4층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38층 옥상까지 번져 인근 군부대까지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할 시 옥내 소화전에 의존하곤 한다. 소방인력들이 무거운 장비를 메고 30층 이상 높이를 올라가야 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번 울산 화재에서도 소방인력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화재 진압를 진행했지만 불이 외부 벽면을 타고 번지면서 시간이 다소 걸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층 건물 늘어남과 함께 화재 사고도 증가


16일 오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고층 빌딩들의 모습.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1000여개의 고층빌딩이 새로 들어 섰다./GIF=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고층 건물들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30층 이상 고층 건물들은 모두 4692개에 달한다. 지난 3년간 약 1000개가 늘어났다. 30층 이상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도 늘었다. 소방청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107건이었던 30층 이상의 건축물 화재는 매년 늘어 2017년에는 145건으로 증가했다.

재산피해 역시 같은 기간 5억1900만원에서 91억26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고층건물들이 화재에 취약한 상황임에도 최대 70m까지 올라가 불을 끌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단 10대에 불과하다. 울산 화재 당시에도 울산에 고가사다리차가 없어 부산에 있는 한 대가 출동했다.
업계, "고층 건물 건축에 사용되는 자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필요"
건축 자재 업계에서는 고층 건축물을 지을때 사용하는 자재의 난연성 기준을 강화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0년 해운대 화재 이후 정부는 고층 건물 외벽에는 불연재료를 마감재료로 사용해야한다고 건축법을 개정 했다. 하지만 이 법이 개정되기 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여전히 화재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9일 오후 2시50분께 완진된 가운데 화재로 인해 떨어진 알루미늄 복합 패널인 외장재와 파편들이 주상복합건물 주변에 널브러져 있다./ 사진=뉴스1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울산 화재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난연성 시험에 통과 된 자재다”며 “하지만 알루미늄 패널 사이에 들어가는 폴리에틸렌이라는 소재는 불에 잘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난연성 시험을 통과 했다 해도 화재에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법 개정 이후 난연성 기준이 강화 되기는 했지만 이번 울산 화재처럼 법 개정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들은 마감재가 아닌 단열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화재의 가능성이 있
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3층 테라스에서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울산 화재가 처음 시작됐던 나무 데크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회사내 자체 실험 결과 나무 데크 위에 담배꽁초로 인해 그을린 자국이 지속해서 누적 되면 그 자국에 작은 불씨가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에 강한 자재들도 많이 개발 됐지만 일부 시공업자들은 가격이 쌀 뿐더러 옮기기 쉽고 가공하기 쉬운 자재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화재에 약한 자재들이 여러곳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화재 위험 높은 공공건물과 고층건물 재시공 사례도

2017년 6월 새벽 영국 런던 서부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해외사례를 들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 2017년 6월 발생한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이후 정부 주도로 공공건물과 고층건물에 대한 재시공을 추진한 사례를 들었다.

당시 그렌펠 타워에서는 4층에서 시작된 불이 24층까지 번져 수십명이 숨졌다. 그렌펠 타워도 건물 벽 외장재가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구성돼 있어 화재 전파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영국은 재시공 지원금을 발표한 후 지난해 2900억원의 재시공 지원금을 확정했다”며 “이런 국가적 지원과 함께 불연 자재들에 대한 기준을 손봐 불연 자재들이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파워볼게임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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