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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4 09:20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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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다른 용무로 금감원 방문한 허인 행장·박정림 사장
'3연임' 확정 지은 허인 vs '라임 사태' 유탄 맞은 박정림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파워볼사이트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라임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 3곳에 대한 첫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리던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 본원 1층 로비. 오후 1시35분쯤 유난히 큰 키가 인상적인 한 남성이 유유히 취재진 사이를 지나 건물 밖으로 향했습니다. 운집해있던 십여 명의 기자들을 되돌아보며 왠지 깊은 생각에 빠진 듯하던 이 남성이 입은 정장 윗도리 한 깃에는 노르스름한 ‘KB’ 배지가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장신의 주인공은 바로 허인 KB국민은행장입니다. 예상치 못한 허 행장의 등장에 그를 알아보는 취재진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은행분과위원회에 참석한 후 다음 일정을 위해 대기 중이던 차를 타러 나서던 길이었습니다. 지난 5월 자문위가 킥오프한 이후 코로나19로 차일피일 미뤄지던 분과위가 공교롭게 이날 사실상 첫 회의를 가졌는데요.

민간에서는 허 행장과 한 금융지주 회장이 분과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리딩뱅크’의 수장인 만큼 금감원 역시 그를 환대했다죠. 은행 담당 부원장, 부원장보, 국·실장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점심을 전후해 회의가 이어진 것을 보면 모르긴 몰라도 오찬을 겸한 편한 자리로 추정됩니다. 마침 허 행장의 연임 소식이 나오던 터라 이를 두고 덕담도 주고받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7월21일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서 열린 ‘KB 통합 IT센터’ 준공식에 박정림(왼쪽부터) KB증권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그런데도 허 행장의 뒷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같은 날 밤늦은 시각 KB인들이 다시 금감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 한가운데는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있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징계수위를 논의하는 제재심에 출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서 잡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을 상대로 한 대심 절차가 지연되면서 박 사장은 별 소득 없이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죠. 그리고는 이달 5일과 10일 두 차례 더 금감원에 불려나온 끝에 ‘문책경고장’을 받아들었습니다. 애초 알려진 원안 ‘직무정지’보다 한 단계 경감된 수준이나, 여전히 3년간 금융회사 임원 선임이 제한되는 중징계였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과 2019년 1월 각각 KB금융 핵심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사의 지휘봉을 잡은 두 사람입니다. 나란히 지주 내 디지털혁신부문장(허인), 자본시장부문장(박정림)을 겸직하면서 ‘윤종규(현 KB금융 회장) 키즈’로서 차기 대권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던 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날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위상, 향후 행보는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주요 시중은행 중 나 홀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비켜간 허 행장은 주가를 높이며 지난 12일 3연임까지 확정 지었습니다. 반면 박 사장은 라임 사태로 인한 유탄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연임을 기약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앞으로 남은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에서 추가 감경을 노려본다지만,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금감원 검사부서 의견보다 두 계단이나 낮은 제재가 내려진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죠. 국내 증권사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 등 불가능할 것 같던 미래를 현실로 바꿔온 ‘여장부’ 박 사장. 하루빨리 명예를 회복하고 금의환향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유현욱 (fourleaf@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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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흔한 질환인 '치핵'. 치핵 수술은 백내장 다음으로 많이 하는 수술이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인에게 흔한 질환인 '치핵'. 치핵 수술은 백내장 다음으로 많이 하는 수술이다.(2018년 주요수술통계연보)

치핵은 배변시 가하는 힘으로 항문 주위나 하부 직장에 혈관을 덮고 있는 피부와 점막이 늘어나서 생긴 덩어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된 증상은 항문의 불편감이 느껴진다든지, 변을 볼 때 통증없이 빨간 피가 변기에 퍼진다든지, 아니면 항문에서 무엇인가 튀어나온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가 차가워지면서 자율신경을 자극해 치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치핵 진행 정도 따라 구분
치핵의 진행정도는 탈항(치핵이 항문 밖으로 탈출함)상태에 따라서 1도부터 4도 치핵까지 분류한다. 1도는 출혈은 있지만 탈항은 없는 상태를, 2도는 변 볼 때 탈항이 되지만 곧 저절로 다시 들어가는 상태를, 3도는 변 볼 때 탈항이 되고 배변 후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거나 밀어넣거나 누워야만 들어가는 상태를, 4도는 변볼 때 탈항된 것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1, 2도 치핵은 약물이나 좌욕 등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3, 4도 치핵에 해당되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생활 속 치핵 완화법 및 예방법
수술까지 안가려면 생활 속에서 치핵의 증상 완화법이나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첫째, 변비를 예방하라
변비가 있으면 치핵이 잘 생긴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딱딱한 대변을 억지로 볼때 항문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변비 예방을 위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채소와 잡곡밥 등 다량의 섬유질을 함유한 식사를 하도록 한다. 한편, 가급적이면 아침식사를 꼭 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대개 위가 비어 있게 되는데, 이때 아침식사를 하면 위-결장 반사가 일어나서 대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다. 유산균 발효유 복용도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항문 주위의 공기소통이 중요하다
치핵 예방을 위해선 헐렁한 면소재의 옷을 입어 항문 주위의 공기소통을 원활히 해주거나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히다. 항문괄약근 강화를 위한 항문조이기 운동, 누워서 다리를 직각으로 들고 무릎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하지유연운동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셋째, 술을 멀리하자
술은 치핵에 절대적으로 해롭다. 치핵은 항문의 혈관이 뭉쳐있는 정맥총과 관련되어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혈액유입이 촉진되어 정맥총으로 많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는데, 혈관의 탄력성은 떨어져서 유입된 혈류가 빠져 나가기가 어려워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늘어나 정체되어 있게 된다. 치핵이 있는 사람이 만취상태로 잠든 후 다음날 일어나 보면, 치핵이 하룻밤 사이에 충혈되고 커져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의자나 변기에 너무 오래 앉지 말자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압박돼, 항문 근처에 혈액이 울체되어 치핵이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밑으로 처지게 되면서 항문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울체되기 쉽다. 변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가급적 빨리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보되, 대변은 5분 안에 완전히 보도록 노력한다. 이때 손으로 배를 꾹꾹 눌러 쓰다듬어 내리면서 대변을 보면 직장에 잔류되는 변이 없이 완전히 배설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섯째, 목욕이나 좌욕을 자주 하라
목욕을 자주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항문정맥총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따뜻한 물에서 전신욕을 즐기는 것도 좋고, 항문좌욕을 하는 것도 좋으며, 항문에 샤워기를 대고 항문샤워를 하는 것도 좋다. 배변 후 비데를 사용하는 것도 치핵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데 수압을 너무 높여 통증을 느낄 정도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치열 등으로 항문에 상처가 있어서 통증이 있을 때는 상처가 나아 통증이 없을 때까지 비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파워볼실시간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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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한동훈 겨냥 '휴대폰 비밀번호 공개법' 추진

진영 관계없이 "반대" 목소리

민변 "헌법과 충돌…秋, 지시 철회하고 사과해야"

참여연대 "검찰개혁 역행"

법무부, 마이웨이…"법 연구 계속"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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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 추진 움직임에 각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헌법을 거스르는 발상으로서 추 장관이 관련 지시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진영과 관계없이 터져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 법 제정을 추진하려던 추 장관의 강경행보가 결국 역풍에 직면한 모양새다.

◇민변·참여연대도 "추미애 법 제정 지시 철회돼야"…정의당도 "반대"

추 장관은 12일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례와 같이 피의자가 휴대폰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영국 등 외국 입법례를 참조해 법원의 명령 등 일정요건 하에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채널A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내놓지 않아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므로 '비번 공개'를 강제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를 둘러싸고 각계에선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를 의미하는 헌법상 자기부죄거부 원칙 등과 정면충돌하는 지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진보성향의 법조계 인사들과 시민사회 인사들도 같은 맥락의 지적을 내놓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13일 김도형 회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추 장관의 헌법상 진술거부권을 침해하는 법률 제정 검토 지시를 규탄하며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휴대폰 비밀번호는 당연히 진술거부의 대상이 되며 이를 밝히지 않는다고 해 제재를 가한다면 헌법상 진술거부권과 피의자의 방어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도외시한 이번 지시에 대해 자기 성찰과 국민들에 대한 사과가 함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변은 특히 "영국 '수사권한규제법'도 암호키의 제출 명령 등이 갖는 기본권 침해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해당 명령이 엄격한 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영국의 법 제도조차 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이 영국의 해당 제도를 법 제정 추진의 근거로 제시한 데 대한 반론이다.

참여연대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추 장관의 지시는 과거 이명박정부가 도입을 추진했다가 인권 침해 논란이 일어 폐기된 바 있는 '사법방해죄'를 다시 도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사법방해죄 도입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고 검찰개혁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며 검찰의 반인권적 수사관행을 감시, 견제해야 할 법무부가 개별사건을 거론하며 이러한 입법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며 "법무부는 이같이 반인권적이고 검찰개혁에 역행하는 제도 도입 검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로 추 장관의 지시에 대한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누구보다 헌법적 가치를 앞장서서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나서서 국민의 자유권과 존엄을 훼손하는 법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건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역시 "인권보장을 위해 수십년간 힘들여 쌓아올린 정말 중요한 원칙들을 하루 아침에 이렇게 유린해도 되는가"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노컷뉴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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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근 겨냥하다가 스텝 꼬인 秋…사실상 '지시 철회' 거부

이 같은 반대 여론 속 법무부는 "향후 각계 의견 수렴과 영국,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등 해외 입법례 연구를 통해 인권보호와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추가 설명을 내놨다. 사실상 해당 법 추진을 중단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법무부는 해당 법 연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n번방 사건, 한동훈 연구위원 사례 등을 계기로 디지털 증거에 대한 과학수사가 날로 중요해지고, 인터넷상 아동 음란물 범죄, 사이버 테러 등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관한 법집행이 무력해지는 데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부죄금지원칙 및 양심의 자유, 사생활 보호와 조화로운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해 법원의 공개명령 시에만 공개의무를 부과하는 등 절차를 엄격히 하는 방안, 형사처벌만이 아니라 이행강제금, 과태료 등 다양한 제재방식을 검토하는 방안, 인터넷 상 아동음란물 범죄, 사이버 테러 등 일부 범죄에 한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설명을 놓고 법조계에선 특정 인사를 겨냥한 '원포인트 법' 추진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자 디지털 성범죄나 사이버 테러 등 다른 이유를 끌어다가 궁색한 변명을 만들어 낸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선도 감지된다.

한편 추 장관 지시의 근거 인물로 언급된 한동훈 검사장도 고수위의 비판을 담은 입장문을 내놨다. 그는 "추 장관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된 근거없는 모함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모든 국민을 위한 이 나라 헌법의 근간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며 "힘 없는 다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오로지 자기편 권력비리 수사에 대한 보복을 위해 이렇게 마음대로 내다 버리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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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빠른 시일 안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4월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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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록에도 적혀 있는 발언인데… 노영민, 野의원 질의에 고성 질러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13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측에 “어디서 가짜 뉴스가 나오나 했더니!”라며 고성을 질렀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을 ‘살인자’라고 하더니, 민주노총의 주말 집회에는 소극적”이라는 취지로 질의하자 노 실장이 발끈한 것이다. “국민에 대해서 살인자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그렇게 반응하시면 어떡하느냐”고 만류할 때까지 노 실장은 격한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노영민(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노 실장은 이날“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며“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8·15 집회를 주도한 보수 단체에 대해“집회 주동자들은 다 살인자”라고 했었다. /국회사진기자단

언쟁에 앞서 야당 운영위 간사인 김 의원은 집회의 이념 성향에 따라 청와대 대응이 달라지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는 차벽으로 봉쇄하더니, 이번 주말로 예정된 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방역 지침을 따를 것이라 본다’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노 실장이 지난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을 가리켜 “살인자”라고 지칭한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야당 측이 “에버랜드 놀러가신 분들도, 민노총 집회 간 사람도 살인자냐”고 항의하자, 노 실장은 “거기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민중공동행동에 대해서 ‘코로나 재확산이 되었을 때 주동자들은 살인자가 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력하게 말씀하셔야 한다”며 “(광화문 집회 측과) 똑같은 잣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노 실장은 “과하다고 (사과)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씀이냐?”고 고함 질렀다. 이어 “국민에 대해서 (살인자라) 하지 않았다”며 “어디서 가짜 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오는군요. 속기록을 보십시오”라면서 격하게 반응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정감사 속기록/조선DB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이자 김태년 위원장이 “비서실장님,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떻게 해요? 발끈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노 실장은 “거기 참석한 국민들한테 한 말이 아니었지 않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집회 참석자가 아니라 주동자에게 살인자라고 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를 두고 야당은 “반(反)정부 집회 주최자들은 국민이 아니라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냐”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집회 참가자만 국민이고 주동자는 외계인이냐”고 비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집회 주동자들이 ‘국민’이 아니라면 다 외국인이었다는 얘긴지”라며 “당·정·청이 모두 미쳐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윤 총장이 정치 영역으로 들어섰느냐”고 묻자, 노 실장은 “본인 의도는 모르겠지만, 다수의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윤 총장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점에 대해 노 실장은 “검찰총장이 정치가는 아니다. 본인이 잘 판단해서 처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발언하고 있다./조선DB

반면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장관이 제기한 특수활동비(특활비) 논란에 대해 “청와대까지 검증하자”고 압박했다. 추 장관이 대검찰청 특활비 집행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렸으니 같은 잣대가 청와대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청와대도 불가피한 부분은 제외하고 특활비가 어디에 집행됐는지 공개해야 된다”고 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특활비가 마구 지출되어 왔다고 강조했는데, 올해 청와대 특활비가 181억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실장은 “청와대는 올해 (특활비를) 작년 대비 10% 줄였다”면서도 “(집행 내역은) 역대 정부가 다 법에 따라 비공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의 특활비에 대해서는 “특활비 자체는 축소하고 수사비를 확대하는 쪽으로 예산 편성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파워볼사이트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원선우 기자 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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