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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7 13:01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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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의 새로운 심장, ‘진해신항’을 통해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육성


부산 가덕도와 경남 창원 진해구에 확장 조성되는 제2신항 명칭이 ‘진해신항’으로 확정됐다.

경남도는 17일 해양수산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고시를 통해 부산항 ‘제2신항’ 명칭이 ‘진해신항’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진해신항 명칭 확정은 지난해 5월 경남도와 부산시가 맺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도는 창원시와 함께 제2신항 건설지역이 경남도 행정구역인 점을 들어 항만명칭을 지역명이 반영된 ‘진해신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그동안 정부·지자체·어업인 등으로 구성된 제2신항 민관협의기구에서 논의한 결과 지자체 의견을 받아 들여 이번 정부 고시를 통해 명칭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이번 명칭 결정을 통해 과거 부산항 신항 명칭 확정 시 지역명을 사용하지 못한 도민의 아쉬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신항은 총 사업비 12조 원 가량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측에 204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2만5000TEU급 이상) 21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Mega-Port)로 개발된다.

항만 하역능력은 8.34㎞ 접안계류시설이 개발돼 기존 신항과 연계되면 현재 하역능력의 두배 가량인 3407만TEU를 처리할 수 있어 세계 3위 하역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화된 항만장비는 물론 5G 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 활용이 가능하고, 항만 내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를 구현한 세계 3위 스마트 물류허브항만으로 조성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진해신항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효과가 28조4758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22조1788억 원에 달하고 17만8222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항만공사에 따라 도내 건설업체 참여로 건설업 직접효과가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하나파워볼

또 이번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도내 국가·지방관리 항만이 지역별 특화 항만으로 개발된다. 방파제 신설 등 재해예방사업도 적극 추진해 8개 지방관리 무역항과 연안항에 요청사업비 기준으로 총 19건에 301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춘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항만의 특화전략을 바탕으로 항만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진해신항을 세계 최고 물류 허브항만으로 차질 없이 키우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경남이 대한민국과 세계 항만물류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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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점은 백신 보관 온도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좋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꼭 7일 만에 미국 모더나도 비슷한 소식을 전했다. 마치 짠 것처럼 연달아 희소식을 전한 두 회사의 백신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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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과 : 화이자 90% - 모더나 95%

두 회사는 모두 3차 임상시험 단계에서 중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화이자는 90% 이상, 모더나는 94.5%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3차 임상에 화이자는 4만3천여명, 모더나는 3만여명이 참여했다. 절반은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대조군인 절반에는 소금물로 만든 가짜약(플라시보)을 투여했다.

시험 결과 화이자의 경우 총 94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백신군에서 8명, 가짜약을 투여한 대조군에서 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만약 백신이 효과가 없다면 백신군에서도 86명 정도의 환자가 생겼어야 했는데, 8명으로 그쳤다. 이를 환산해 백신의 효과는 90% 정도로 표시된다.

모더나 백신은 효과가 약간 더 좋았다. 총 95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백신군에서 5명, 가짜약을 투입한 대조군에서 9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만약 백신의 효과가 없었다면 백신군에서도 9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어야 했는데 5명에 그쳤다. 백신의 효과는 94.5%로 계산된다.

백신 효과 90%는 상당히 높다. 독감 백신이 보통 40~60%이고, 홍역 백신은 97%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긴급 백신 승인의 제한선으로 50% 이상을 정해놓고 있다.


모더나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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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관 온도 : 화이자 영하 70도 – 모더나 영하 20도

두 회사 백신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화이자의 경우 섭씨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최대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일반 냉장고에서는 최대 5일에 그친다. 고도의 냉동시설이 필요해,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모더나 백신은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 온도에 가까운 섭씨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보통의 냉장 온도인 섭씨 2~8도에서도 30일 동안 백신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잭 털스 모더나 의료총책임자는 “진료실과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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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방식 : 화이자·모더나 3~4주 간격 두 차례

두 회사의 백신 모두 두 차례에 나눠서 접종을 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이며, 두 번째 접종 이후 7일이 지난 시점에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첫 번째 접종이 이뤄진 뒤 4주 뒤에 효과가 발생한다.

모더나 백신은 3차 임상에서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을 실시했다. 실제 접종도 이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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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 화이자·모더나 “심각한 부작용 아직 없어”

백신의 장기 효과와 부작용 등은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다. 화이자 쪽은 지난 9일 발표에서 “심각한 안전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정도만 발표했다. 백신의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도 더 지켜봐야 한다.

모더나는 좀 더 구체적으로 부작용을 공개했다. 모더나는 “안전성에 큰 우려가 없다”며 접종 부위 통증(2.7%)과 2차 접종 뒤 피로감(9.7%), 근육통(9%), 두통과 복합통증(5%) 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반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에 나타나는 부작용 정도에 불과하다. 모더나 역시 면역 지속 기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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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 화이자 13억5천만회분 - 모더나 5억~10억회분

백신 생산량은 화이자가 약간 앞선다.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최대 5천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에는 13억회분까지 생산 가능하다고 밝혔다. 모두 6억7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가운데 90%는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이 선구매가 완료된 상태다.

모더나는 올해 연말까지 2천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에는 5억~10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도 미국 등 선진국들과 선계약을 맺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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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7월14일 강소특구 1주년 성과보고회 개최. 사진제공=안산시

【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수도권에서 유일한 안산시(시장 윤화섭)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부품-소재 분야를 바탕으로 지정 1년여 만에 신규 창업 및 기술이전 등 여러 성과지표에서 특출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양대 ERICA캠퍼스 일대 안산사이언스밸리(ASV) 및 시화MTV에 1.73㎢ 면적에 작년 6월 지정된 강소특구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17일 안산시에 따르면 강소특구에 입주한 연구소기업은 작년 2개 기업에서 올해 10월 기준 16곳으로 늘어났으며, 신규 창업건수는 9건이나 된다.

이들 연구기업은 자체 연구개발 여건이 어려운 관내 중소기업에 현재까지 43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기록하며 안산 산업구조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산 강소특구는 ICT 융복합 부품-소재 분야 중심의 기술 발굴과 이전, 사업화, 기업 성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도시 경쟁력 강화 등 안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프로젝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강소특구는 78억4000여만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는데, 작년 지정된 전국 6개 강소특구와 비교했을 때 △연구소기업 △신규창업 건수 △기술이전 건수 △투자연계 등 4대 성과지표에서 모두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문-보안솔루션 관련 A기업은 인증 관련 지원 사업을 통해 미국 및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을 이뤄냈고, 재활로봇 관련 B기업도 특구펀드 투자 및 특화성장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진출 분야에서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파워볼중계

C기업은 사업화 아이템 기술개발 고도화 지원을 통해 10억 이상 투자연계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화MTV 내 부품소재 전문기업은 한양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도와 내년에 수십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안산시는 강소특구 사업 외에도 △청년친화형 및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프로젝트 △캠퍼스 혁신파크 △수소시범도시 등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특히 강소특구는 지역 혁신자원과 기업 사업화 수요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기존 제조업 구조의 안산시 산업구조를 첨단기술을 갖춘 고성장산업으로 전환하는 견인차 역할을 이어간다.

안산시는 ASV를 지역구로 둔 전해철 의원과 함께 강소특구 관련 현안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을 상대로 의견 수렴도 이어갈 예정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역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ICT 융복합 부품-소재 관련 앵커 기업을 유치하는 등 지역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신산업 비중이 확대되는 산업구조 구축을 통해 안산시 미래 먹거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소특구 사업에는 올해 국비 58억6000만원 등 모두 70억원이 투입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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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숙련된 장인이 제작"…18일부터 고궁박물관서 일반 공개



미국서 귀환한 앙부일구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公衆) 해시계다. '하늘을 우러러보는(仰) 가마솥(釜) 모양에 비치는 해그림자(日晷)로 때를 아는 시계'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안쪽에 시각선(수직)과 절기선(수평)을 바둑판 모양으로 새기고, 북극을 가리키는 바늘을 꽂아, 이 바늘의 그림자가 가리키는 눈금에 따라 시간과 날짜를 알 수 있게 했다.

조선 시대 과학의 정수이자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앙부일구 한 점이 최근 미국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상반기 미국의 한 경매에 출품된 앙부일구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지난 6월 매입해 8월 국내로 들여왔다고 17일 밝혔다.


위에서 내려다본 앙부일구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1월 이 유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면밀한 조사와 검토를 진행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러 차례 경매가 취소 또는 연기됐고, 마침내 지난 8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 앙부일구가 언제, 어떻게 해외로 반출됐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지름 24.1㎝, 높이 11.7㎝, 무게 약 4.5㎏의 동합금 유물이다. 해시계가 설치됐던 한양의 북극고도(위도)가 표시돼 있어 18∼1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앙부일구 환수를 자문한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장은 "1713년에 청나라 사신이 한양 종로에서 북극고도를 37도39분15초로 측정했는데, 이 유물에 '北極高三十七度三十九分一十五秒'(북극고삼십칠도삼십구분일십오초)가 새겨져 있어 1713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앙구일부 측면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앙부일구는 주조법이 정밀하고 은입사(銀入絲, 홈을 파서 은실을 박아넣는 것) 기법이 섬세하며, 다리 부분은 용과 거북머리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이번 환수된 유물 이외에 국내에 유사한 크기와 재질의 앙부일구는 7점이 있으며, 이 중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두 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유사한 앙부일구는 영국에 1점, 일본에도 2점이 있다.

김상혁 센터장은 "시간과 절기를 알려준다는 기능은 같지만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고궁박물관 소장 보물보다 다리 부분 장식이 더 화려해 고도로 숙련된 장인이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앙부일구를 뒤집은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교 국가에서 관상수시(觀象授時, 하늘을 관찰해 백성에게 절기와 시간을 알림)는 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다. 앙부일구는 일반 백성도 이용했던 조선 최초의 공중 시계로, 세종대부터 조선말까지 제작됐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앙부일구를 종묘와 혜정교(惠政橋, 지금의 서울 종로1가)에 설치했다. 세종실록에는 글을 모르는 백성을 위해 12지신 그림으로 그려서 시간을 알게 했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세종 때 제작된 앙부일구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앙부일구는 현대 시각 체계와 비교해도 거의 오차가 없으며, 절후(節候,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기후 표준), 방위(方位), 일몰 시간, 방향 등을 알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정밀한 과학기기다.


앙부일구와 손목시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환수한 앙부일구는 궁중 장인의 뛰어난 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보존상태가 완벽하고 은입사 기법이 뛰어나다"며 "조선왕실의 애민정신이 담겼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와있어야 그 빛을 발할 수 있는 문화재"라고 말했다.

이번에 돌아온 앙부일구는 국립고궁박물관이 관리하며,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박물관 내 과학문화실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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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2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
부산과 경남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기대"
대구와 경북 "가덕도신공항 추진되면 특단조치"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대항항 일대 모습. 연합뉴스
부산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가 1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가운데 기존에 신공항 예정 부지 중 하나였던 부산 강서구 가덕도가 들썩이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안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져서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가덕도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17일 오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가덕도 전체로 보면 신공항이 들어섰을 때 지역 발전에 큰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가덕도 내에서도 공항이 들어선다면 배후부지에 속하는 눌차동, 동선동, 성북동 등에서는 기대감이 더 크지만, 예정부지로 알려진 대항동이나 인근 천성동 등은 기대감과 함께 소음과 토지수용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2016년 6월 신공항 예정부지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대신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최종 결정되자 가덕도는 크게 실망했다. 당시 가덕도는 신공항이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도로변에는 하루가 다르게 원룸·상가·다세대주택 등이 새로 들어섰다. 땅값도 10년 사이 3배 이상(자연녹지 기준 2006년 3.3㎡당 47만6000원에서 2016년 181만원) 올랐다. 하지만 신공항이 백지화되면서 이곳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이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졌다.


16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대항항 전망대에 설치된 항공기 모형. 연합뉴스
실제 정부는 2016년 6월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두고 고심하다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더 짓는 김해신공항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이 관문 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요구가 계속됐다. 결국 지난해 12월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가 꾸려져 김해신공항안의 안전·소음·환경·시설 등 4개 분야 14개 쟁점을 검증해왔다.

검증위는 당초 안전 문제를 제대로 보완하면 관문공항으로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지만 법제처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근 법제처가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선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냈는데 검증위에서 이 부분을 김해신공항안의 절차적 흠결로 판단하는 기류가 강해졌다고 한다. 국토부가 활주로 신설을 위해 공항 인근의 산을 깎는 문제를 두고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점을 절차상 하자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사실상 김해신공항은 백지화 수순을 밟고 가덕도 신공항이 다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경남도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해신공항이 어렵다고 한다면 지금으로선 사실상 대체공항으로는 가덕도 외에는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에는 김해신공항이 맞냐 안맞냐, 어디로 갈 것이었냐가 논란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빠르게 전환할 것이냐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여야 시의원 40여 명이 지난 9월 28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송봉근 기자
반면 김해신공항 폐기 가능성에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은 "정부가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가 다시 말을 바꿔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건 굉장히 무책임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계획대로 김해공항은 김해공항, 대구·경북 신공항은 대구·경북 신공항으로 정해놓고 운영이 잘 되도록 할 생각은 하지 않고 표심에 따라 결정을 뒤바꿔선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각 시·도마다 공항을 다 지어준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반발했다.

강주열 대구·경북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주요 국책 사업이 정권의 입맛대로 가고 정치 논리와 표심에 따라 우왕좌왕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도 정치 논리에 따라 신공항을 추진하다 결국 무산되고 원점으로 돌아간 것인데, 김해공항 확장안이 폐기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재추진된다면 대구·경북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시민 이모(35)씨는 "이 정도로 큰 국책 사업이 한순간에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몇 년 동안 지역 간 극한 갈등을 일으킨 끝에 어렵사리 김해공항 확장안이 정해졌는데 다시 이렇게 정책을 뒤집으면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하나파워볼

부산·대구=위성욱·황선윤·김윤호·김정석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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